외국에서는 소음중화기를 사운드마스킹(Sound Masking) 시스템이라고 부릅니다. 국내에 도입되면서 적절한 명칭이 없어
소음제어로 불리던 것이 편의에 의해 지금의 소음중화기로 불리고 있습니다. 어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소리를 덮는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마스킹 효과(Masking Effect)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마스킹 효과란 크고 작은 소리가
동시에 들릴 때 큰 소리는 들리고 작은 소리는 들리지 않는 현상을 말합니다. 아래의 그림은 마스킹 효과를 설명한 것입니다.
실에 음악소리가 나고 있을 때 크기가 일정한 자연음을 발생시켰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A지점에서는 음악소리가 큰소리로
작용하고 자연음이 작은 소리로 작용하기 때문에 마스킹 효과에 의하여 큰소리인 음악소리가 들리게 됩니다. B지점에서는 자연
음이 큰소리로 작용하고 음악소리가 작은소리로 작용하기 때문에 큰소리인 자연음이 들리게 됩니다. 여기서 음악소리가 소음
으로 느껴진다면 자연음이 큰소리로 작용하는 구간에서는 들리지 않기 때문에 소음에 대한 인지도가 자연음이 없을 때와 비교
하여 낮아지게 됩니다.

이러한 효과를 이용하여 실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평균값보다 좀 더 큰 자연음을 인위적으로 발생시킴으로써 자연음이 대체적
으로 큰소리로 작용하게끔 고안된 것이 소음중화기 입니다. 여름철 해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어도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것은 바다에서 들려오는 파도소리가 큰소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즉, 쉽고 간략하게 “다른 소리로 인하여 이 소리
가 들리지 않는 것”이다. 여기서 주의 할 점은 큰소리로 작용하는 소리를 기본 지식 없이 아무소리나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큰
소리 자체가 소음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환경과 사용하는 목적에 맞게 끔 소리의 높낮이(주파수)와 소리의크기(데시
벨)을 적절히 조절하여 사용하여야 합니다.